속초를 여행간다면 꼭 가봐야하는 곳, 대포항을 다녀왔습니다. 속초대포항은 연간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왔다가는 곳인데요. 오징어와 넙치, 방어 등의 집산지로도 유명한곳입니다. 대포항이라는 이름은 큰 포구라는 뜻으로 한자로 대포라고 표기한데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속초 대포항
평일 추운 겨울 대포항을 마주한 광경은 많이 한가롭고 조용했습니다. 고기잡이 배들은 항구에 거의 다 들어와 있었으며, 나이드신 어르신들께서 그물과 배를 손질하는 모습이 많이 보였어요. 분주하고 시끌벅적함은 횟집을 가니 느껴지더군요.
대포항은 다른 항구들에 비해서 굉장히 깨끗한편이었습니다. 냄새도 그렇게 많이 나지 않았고, 항구 도로들마다 관광지역을 더욱 특화시키기 위해 길로도 이쁘게 만들고 있었어요
배 한척 한척마다 한척마다 아기자기하고 이뻤어요. 가까이서 보는 고기잡이배는 장난감 같았어요. 타보고 싶은 충동도 들었구요 ㅎㅎ
길로 가운데 오징어와 생선을 말리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하나씩 구워먹으면 너무 맛있을것 같지 않나요? 
근데 의외로 고양이들은 보이지가 않아 신기했어요. 이런곳은 야옹이들이 많은데 말이죠.
조금 더 걷다보니 드뎌 튀김골목이 나왔네요. 횟집이나 다른 음식점들보다 대포항에서는 이곳이 더 유명합니다. 때마침 배고픔도 밀려오더군요 
튀김 골목을 들어서자마자 맛난 튀김향이 났어요. 왕새우, 오징어튀김, 새우강정, 오징어순대, 고구마튀김, 대게 순살등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로 많은 튀김과 여러 가게 들이 보였습니다. 특이한건 가게들 이름이 운영하시는 분들 이름을 본따 만든곳이 많더군요. 송이네, 지영이네, 혜영이네....㉭㉭ 막 부르면 안되겠죠? 
여러 튀김집을 고심하다 주인아주머니가 이쁘신데로 들어왔어요. 그동안 여러 사람들의 왔다간 흔적이 많이 보였어요. 찻잔 종이 받침대에 각자 다녀간 사람들의 얘기가 적혀 있더군요. 연인들도 많았고, 친구들끼리도 왔다가 적어놓고 간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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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온곳 튀김집의 아주머니께 여쭤보니 모듬튀김이 제일 많이 나간다고 해서 저희도 모듬튀김 1접시를 주문했습니다. 튀김 뿐만 아니라 술도 팔며, 각종 음료수도 있었어요. 참고로 물은 셀프이며, 모듬튀김의 튀김종류도 다른것으로 바꿔달라하면 바꿔주십니다.
드디어 기대하던 튀김이 나왔습니다. 새우가 살아있는게 보이죠^^? 튀김가루가 얇아서 맛을 충분히 느낄수 있었어요. 아삭아삭 만원치고는 적다고 느낄수 있는데, 먹다보면 질리지 않고 양이 적당했습니다. 더 먹었으면 다시 대포항 왔을때 안먹을것같은 그런 아쉬움이 딱 입에 맞았던것 같아요
튀김한접시 콜라를 순식간에 게 눈 감추듯 해치우고 항구 바다를 즐겼습니다. 날씨는 춥지만 따스한 햇살이 여행을 즐기게 해주었어요
갈매기들이 바로 머리 위로 날더군요. 과자 하나 던져주니 다들 그곳에 멈춰 날았어요. 이곳에서 하늘과 바다를 즐기며 사는 갈매기들이 지금의 우리들이 사는것보다 더 행복한것 같네요
보이시나요? 오리들이 한곳에 모였어요. 신기했습니다. 사람들이 가까이 있는데도 본척 만척 여유롭게 수영을 즐기고 과자나 하나 던져보라고 꽤꽥 다같이 합창을 하더군요 ㅎㅎ
한가로이 생선을 빨래 말리듯 하는 모습에 한참을 웃었습니다. 속초의 대포항은 제게 여유와 오랜만의 생각없는 즐거움을 가져다 준곳이었네요. 다음 속초 여행때도 꼭 다시 들러봐야겠습니다. 마음에 여유가 생기네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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